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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재 의료 칼럼」 암 치료 중 신장수치가 달라졌다면, BUN·Cr·eGFR과 항암제를 함께 확인하세요
작성일 2026-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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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중 신장수치가 달라졌다면, BUN·Cr·eGFR과 항암제를 함께 확인하세요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혈액검사에서 "신장수치가 높아졌다"거나 "신장기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이때 주로 확인하는 검사가 BUN(혈액요소질소), Cr(크레아티닌),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입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또한 여러 항암제와 약물의 배설에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암 환자에게 신장기능검사는 단순히 신장이 건강한지를 확인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항암제의 안전한 투여와 용량 결정,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신장손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특히 일부 항암제는 신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반대로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항암제가 체내에 축적되어 부작용이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검사 수치는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항암제를 사용할 때 신장기능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요? 1. BUN이 높다면 신장이 나빠진 것일까요?BUN(Blood Urea Nitrogen)은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요소의 질소 성분을 측정한 검사입니다. 신장을 통해 배출되므로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증가할 수 있지만, BUN 상승이 반드시 신장손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 중 구토나 설사로 탈수가 발생하거나, 식사량과 단백질 섭취량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BUN 수치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약물이나 위장관 출혈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BUN이 높아졌다면 크레아티닌과 함께 확인하고, 수분 섭취량, 구토·설사 여부, 최근 식사 상태와 약물 사용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2. 크레아티닌(Cr)은 신장기능을 어떻게 보여주나요?크레아티닌(Creatinine)은 주로 근육에서 생성되어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노폐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장의 여과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크레아티닌이 증가하므로,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암 치료 중에는 탈수, 감염, 일부 항암제의 신독성, 요로폐쇄 등으로 크레아티닌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0.7 mg/dL 정도였던 환자의 크레아티닌이 1.1 mg/dL로 상승했다면, 검사실 정상범위에 가까운 수치이더라도 단기간에 발생한 변화라면 급성 신손상 가능성을 평가해야 합니다. 반대로 체중과 근육량이 많이 감소한 암 환자에서는 크레아티닌 생성 자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있어도 크레아티닌 수치는 정상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레아티닌은 절대적인 수치뿐 아니라 이전 결과, 근육량, 체액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3. eGFR이 낮으면 어떤 의미가 있나요?eGFR(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 추정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eGFR이 낮을수록 신장의 여과기능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의 eGFR 감소만으로 만성콩팥병을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만성콩팥병 여부는 신장기능 저하나 신장손상의 근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또한 급성으로 신장기능이 변하는 상황이나 근육량이 매우 적은 환자에서는 크레아티닌을 기반으로 계산한 eGFR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Cystatin C를 이용한 검사나 추가적인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항암제는 검사표에 표시된 eGFR이 아니라 별도로 계산한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나 사구체여과율(GFR)을 기준으로 용량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eGFR과 CrCl을 동일한 수치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4. 어떤 항암제를 사용할 때 신장기능을 주의해야 할까요?암 치료 중 신장기능을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항암제마다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① 시스플라틴(Cisplatin) — 신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은 폐암, 두경부암, 방광암, 난소암 등 여러 암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백금계 항암제입니다. 효과적인 항암제이지만 신장 세뇨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신독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탈수 상태이거나 기존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 다른 신독성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환자는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스플라틴 투여 전후에는 적절한 수액 공급과 신장기능 확인이 중요하며, 마그네슘을 비롯한 전해질 이상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② 카보플라틴(Carboplatin) — 신장기능에 따라 투여량이 달라지는 항암제 카보플라틴 역시 여러 암에서 사용되는 백금계 항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스플라틴보다 신독성 위험은 낮지만, 신장을 통한 약물 배설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장기능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계산해야 합니다. 카보플라틴은 사구체여과율과 목표 약물 노출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투여량을 결정합니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감소한 환자에서는 약물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용량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골수억제와 같은 부작용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③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 신장기능에 따라 투여가 제한될 수 있는 항암제 페메트렉시드는 주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과 악성 흉막중피종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입니다. 신장을 통한 배설 비중이 높아 신장기능이 감소하면 약물이 체내에 축적되고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페메트렉시드는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45 mL/min 미만인 경우 허가사항상 투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 신장기능을 평가하고, 치료 중 수치가 달라진다면 다음 항암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④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 신장기능과 약물 배설이 중요한 항암제 경구항암제인 카페시타빈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약물 관련 성분의 체내 노출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크레아티닌 청소율에 따라 용량 조정이 필요하며, 중증 신기능 저하에서는 투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는 신장을 통한 배설이 매우 중요합니다. 배설이 지연되면 심각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어 수액 공급, 소변 알칼리화, 혈중 약물농도 및 신장기능 감시 등이 필요합니다. ⑤ 면역항암제 — 드물지만 면역 관련 신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니볼루맙(옵디보)과 같은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정상 신장조직에도 면역반응이 발생하여 면역 관련 신장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크레아티닌 상승이나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중 신장기능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크레아티닌이 상승했다고 반드시 면역 관련 신장염인 것은 아닙니다. 탈수, 감염, 다른 약물의 영향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면역 관련 신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면역항암제의 일시 중단, 추가 검사 또는 스테로이드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⑥ 표적항암제 — 단백뇨와 혈압 변화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베바시주맙(아바스틴)과 일부 혈관신생 억제 표적항암제는 고혈압이나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뇨는 혈액 속 크레아티닌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는 혈액검사뿐 아니라 혈압과 소변검사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일부 표적치료제는 신장의 실제 여과기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크레아티닌 수치만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아베마시클립(버제니오)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실제 신손상인지, 약물에 의한 검사 수치 변화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항암제가 아니어도 신장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암 치료 중 신장기능이 저하되었다면 항암제만 원인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구토·설사로 인한 탈수, 감염과 패혈증, 요로폐쇄, 종양용해증후군, 기존 당뇨병이나 고혈압, 다른 약물의 영향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NSAIDs), 일부 항생제, 영상검사에 사용하는 요오드 조영제 등은 환자의 신장기능과 위험요인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성분과 용량, 제품의 품질,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신장기능이 이미 저하된 환자는 복용 중인 모든 약물과 보충제를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신장수치에 변화가 있다면 어떤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는지뿐 아니라 최근 투여받은 약물과 치료, 수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6. 신장기능을 확인할 때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신장기능 평가는 BUN·Cr·eGFR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나트륨·칼륨·마그네슘 등의 전해질, 소변 단백, 혈압, 소변량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특히 항암치료 중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거나, 갑작스러운 부종, 호흡곤란, 심한 구토·설사, 의식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신속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소변에 이상이 없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신장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신장기능 저하가 확인되었다고 모든 항암제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인과 정도,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수액 치료, 약물 용량 조정, 치료 일정 변경 또는 추가 검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Q1. 크레아티닌이 정상이라면 항암치료를 받아도 신장에는 문제가 없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육량이 많이 감소한 환자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실제 신장기능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표적항암제와 관련된 단백뇨는 크레아티닌이 정상이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GFR, 소변검사, 이전 검사와의 변화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항암치료 중 신장을 보호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면 되나요? 탈수를 예방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시스플라틴과 같이 신독성 위험이 있는 항암제에서는 의료진이 계획한 수액 공급이 신손상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신장기능이나 심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수분 관리가 필요합니다. Q3. 신장수치가 높아지면 항암제를 중단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항암제를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시적인 탈수로 인한 변화인지, 항암제 자체의 신독성인지, 약물 배설의 문제인지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일부 항암제는 용량을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신장기능에 따라 투여가 제한되는 약물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제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마무리암 환자에게 신장기능검사는 단순히 신장수치를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라, 항암치료를 보다 안전하게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검사입니다. BUN·Cr·eGFR을 함께 살펴보고,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하여 변화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사용하는 항암제가 신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 신장기능에 따라 용량 조정이 필요한 약물인지, 소변검사나 전해질 확인이 추가로 필요한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신장기능에 변화가 있다면 수치 하나만으로 걱정하거나 판단하기보다, 현재 치료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하여 담당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